[뉴욕=박재형 특파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와 거래소 부실 소문이 확산되며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고 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디파이라마 자료에 따르면, 후오비에서는 8월 5일부터 6일 사이 총 6400만달러의 자금이 뻐져나가면서 예치된 총 가치(TVL)가 25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자금 유출은 거래소 경영진이 도박 플랫폼 연루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온 후 발생했다.
후오비의 대변인은 이러한 주장을 일축한 반면 암호화폐 분석가 아담 코크란은 “검증된” 출처를 통해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코크란은 경영진 체포설에 더해 후오비의 부실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8월 5일 현재 후오비의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USDC 보유 총액이 9000만달러에 못 미친다는 디파이라마의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디파이라마 자료에서 6일 현재 후오비의 USDT와 USDC 보유 총액은 7200만달러로 더 감소했다.
한편 후오비는 지난 5월 말레이시아 규제 당국에 의해 영업이 중단되는 등 중국 외 지역에서도 규제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트론의 창업자 저스틴 선의 후오비 글로벌 지분 인수 소문도 있었으나 그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저스틴 선은 이날 후오비가 부실로 인해 파산이 임박했다는 소문은 시장의 FUD(공포, 불확실성, 의혹)일 뿐이라며 이를 무시하라고 밝혔다.
그러나 후오비의 부실 소문은 계속 확산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자금을 인출하라는 권고가 이어지는 등 혼란이 더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후오비토큰(HTT)는 뉴욕시간 오후 24시간 전보다 1.4%, 일주일 전에 비해 2.5% 하락한 2.62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