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축소된 비트코인 변동성이 조만간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일부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변동성에 대한 숏베팅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나타내 관심을 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월 24일 이후 대체적으로 2만9000 달러 ~ 3만 달러 범위에 갇혀 있다. 이는 직전 4주간의 3만 달러 ~ 3만2000 달러와 비교해 하향, 축소 조정된 범위다. 비트코인의 하루 상승폭은 6월 21일 이후 4%를 넘지 못했다.
비트코인의 실현 변동성과 내재 변동성 모두 수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현 변동성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며 내재 변동성은 미래 상황에 대한 예측을 반영하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의 과거 역사를 토대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갑자기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비트코인 콜옵션(상승 베팅) 또는 풋옵션(하락 베팅)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 가격 변동성 확대시 수익을 얻는 이런 베팅은 “롱 변동성 트레이드(long volatility trade)’로 불린다.
하지만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디렉터 그레그 마가디니를 포함한 다른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기반으로 하는 트레이딩, 즉 ‘숏 변동성 트레이드’를 고려한다.
마가디니는 가장 최근 시장 노트에 “비트코인이 신고점을 수립하지 않는 한 비트코인 변동성 확대는 여전히 가까운 시일 내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가장 분명한 촉매제는 지금으로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련된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변동성을 위한 기본 촉매제인 ETF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마가디니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기본 사례는 변동성에 대한 숏베팅 성향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라고 계속 믿는다”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의 변동성 숏베팅은 대개 콜옵션 또는 풋옵션 매각을 통해 이뤄진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블로핀의 변동성 트레이더 그리핀 아르던도 변동성 숏베팅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몇가지 트레이딩 전략 가운데 하나라며 유사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8월에 큰 뉴스가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변동성에 숏베팅을 취하고 휴가를 가는 것이 지금 당장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인데스크는 변동성에 숏베팅을 취하는 것은 위험한 비즈니스며 시장이 갑자기 움직일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풍부한 자본 공급과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