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6.6%↑…보유 현금 약 1500억달러
#버핏 “미 신용등급 강등, 걱정할 필요없어”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장중 버크셔의 클래스A(종목명:BRK.A)의 주가는 4.1% 상승한 55만544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3월 기록한 전고점을 넘어선 것이다.
클래스B(BRK.B)의 주가도 4.2% 오르며 장중 364.5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 2분기 영업익 6.6%↑…보유 현금 약 1500억달러
버크셔의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 건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00억달러를 돌파하고 현금 보유액은 전 분기대비 170억달러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발표한 덕분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말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세후 영업이익이 6.6% 증가한 100억4300만달러(한화 약 13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분기 영업 이익이다.
이 기간 순이익은 359억달러(주당 2만4775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에는 438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데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보험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인 데다 주식시장이 랠리를 보인 영향이다.
또 현금 및 현금 등가물 보유는 약 1474억달러로 3분기(1306억달러)에 비해 약 170억달러가 늘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미국 CNBC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금리가 2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상황에서 이처럼 두둑한 현금 보유고 덕분에 버크셔는 현금 보유에 따른 이자 수익만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UBS의 버크셔 전문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메레디스는 투자노트를 통해 “우리는 불확실한 거시적 환경에서 버크셔의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핏은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대해 “걱정할 필요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버핏은 지난 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에는 사람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있다”며 “이번 일이 대표적인 예”라며 미국의 신용 등급 강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이며, 모두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달 31일에 버크셔 해서웨이가 100억달러(약 13조원) 어치의 미국 국채를 매입했고, 일주일 전에도 같은 규모의 국채를 샀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1일 미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AA+로 강등된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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