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처럼 10일(현지시간) ‘데드 크로스(death cross)’가 발생했다.
데드 크로스는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하회하는 것으로, 하락 추세를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달 말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었다.
이더리움의 경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ICO(암호화폐 공개) 조사 소식에 최근 급락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며 투자자들이 반등 가능성을 주시하던 코인 중 하나다.
그래서 일까? 데드 크로스 발생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긍정적 시각이 두드러진다.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200일 이평선이 거의 1년이나 지난 데이터를, 50일 이평선은 거의 3개월 이전의 자료를 포함하고 있어 데드 크로스가 적어도 3개월간의 시차를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은 1월13일 14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금은 400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에서 70% 이상 후퇴한 상황이다. 따라서 매도세는 이미 발생됐고, 이날 발생한 데드 크로스는 3개월 전의 약세 시장을 더 효과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보면 이더리움의 데드 크로스가 확인된 오늘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더 나가 수일 전 이더리움이 기록한 360달러 수준에서 매도세가 소진됐다는 주장도 무리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이더리움의 전일 움직임 역시 3월 말 이후 360달러 선에서 형성됐던 더블 저점 돌파를 강화하는 조짐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약세로 인해 이더리움 가격은 네크라인(neckline) 저항선인 418달러를 하회했다.
이더리움은 현재 네크라인 허들(neckline huddle) 상에서 조정신호인 도지형(Doji Candle)을 형성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하락 추세선의 장애물을 없애며 과매도 영역에서 벗어나 더블 저점 돌파를 시사하고 있다.
챠트 분석가들은 이같은 분석을 통해, 이더리움 가격이 종가 기준 418달러를 상회할 경우 단기 강세 전환을 의미하는 더블 저점 돌파 시그널을 강화시켜 47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종가가 358달러를 하회한다면 비트코인의 매도 압박이 있을 경우 300달러까지 더 밀릴 수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