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반감기 전 반등할 거란 전망이 나왔음에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 이어 3800만원대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8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은 24시간 전보다 0.39% 오른 386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02% 상승한 386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37% 뛴 2만916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Ethereum, ETH)도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37% 하락한 24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33% 떨어진 24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04% 빠진 182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이 내년 반감기를 앞두고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7일(현지시간) “단기적 가격 움직임은 여전히 고무적이지 않다”며 “하지만 가상자산 강세론자들은 비트코인이 다음 반감기 전에 반등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담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서 “다음 반감기가 오기 전 비트코인이 10만달러(1억308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을 고안한 유명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가격 급등을 기록했다”며 “비트코인이 100만달러(13억800만원)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내다봤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이같은 공급 압박이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뉴욕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16%, S&P500지수는 0.90%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61%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4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9·중립적인)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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