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SEC의 ICO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ICO와 암호화폐를 관련 홍보한 유명인사들 또한 법적 조치에 직면할 위기에 놓였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SEC의 닉 모건 변호사가 “사기성 ICO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력히 할 것”을 말하며 “사기성 ICO를 홍보한 유명인 등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C의 ICO 담당 건을 맡은 미국 로펌 폴 헤이스팅스의 모건 변호사는 “SEC가 아직 ICO를 조장하는 유명인을 찾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와 관련된 사람들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EC 규제 당국은 사기로 판명난 센트라 코인을 언급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권투 챔피언 메이웨더와 음악 프로듀서 DJ칼리드를 이용해 ICO로 3200만 달러(약 340억 원) 이상을 모아 사기에 이용했다”고 센트라테크의 공동 설립자들을 비판했다.
이어 메이웨더나 칼리드에 대한 혐의는 없었지만, SEC는 센트라가 유명인들을 사기성 토큰 판매 홍보용으로 이용한 것을 언급했다고 ccn은 보도했다.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시걸 역시 이와 같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뉴저지주에서 스티븐 시걸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스타트업 비트코이인(Bitcoiin)의 ICO를 금지하고 판매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명령을 받고 얼마 안가, 비트코이인은 모금한 액수를 공개하지 않은 채로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이와 같이 유명인사들이 사기성 ICO와 연루되는 것과 관련해, 캐피털 펀드 로우의 베스 앤 로스(beth ann Roth) 변호사는 “유명인사가 사기성 ICO와 관계되면 사기 조장 혐의를 받을 수 있다”며 “자신이 홍보하고 지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도록 유명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기로 판명만 센트라(CTR)코인은 비자·마스터카드와 제휴했다고 발표했으나 비자.마스터카드와의 협업도 모두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