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올해 7월은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가 8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6.95도(화씨 62.51도)로 2019년 세운 종전 기록보다 0.33도(화씨 0.6도) 높았다. 일반적으로 지구 온도 기록이 0.1도 이하로 깨지는 것에 비해 이 같은 차이는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서맨서 버지스 코페르니쿠스 부국장은 “지구의 모든 인류가 더 빈번하고 강렬한 극한 기후에 노출되고 있으며, 지구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유럽에 치명적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 변화가 그 원인이다.
7월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화씨 2.7도) 더 높았다. 2015년 세계 각국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로 합의했었다.
코페르니쿠스는 7월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0.7도(화씨 1.3도) 더 더웠다고 말했다. 세계 해수 온도는 30년 전보다 0.5도(화씨 0.9도), 북대서양은 평균보다 1.05도(화씨 1.9도) 더 높았다. 남극 대륙의 빙하 규모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 연중 이맘 때 평균보다 15% 낮았다.
코페르니쿠스의 기록은 1940년 이후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1850년 이후 기록을 측정한 미 해양대기청(NOAA)의 기록과 비교해도 7월 기온은 가장 높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실제로는 훨씬 더 긴 기간 동안 최고 기온일 것이라고 말한다. 독일 포츠담 기후연구소의 기후과학자 슈테판 람스토르프는 “놀라운 기록이며 1만년 전 홀로세 시작 후 가장 더운 달이다. 하지만 홀로세 이전 빙하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은 12만년 만에 가장 더운 기록이라고 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말했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기후학자 프리드릭 오토는 “7월 기온은 우리가 기후를 얼마나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 살기에 적합하지 못한, 매우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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