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 뉴욕 시간대 초반 범위 내에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일부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뉴욕 증시가 압박을 받고 있고 달러지수가 비교적 큰 폭 상승한 가운데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24시간 전 대비 소폭 상승했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17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71% 늘었다. 24시간 거래량은 329억 달러로 41.81%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50으로 전일과 변동 없이 중립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9%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2만938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24%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0.3% 전진, 1835.12 달러를 가리켰다. 도지코인이 0.71% 하락한 데 비해 다른 주요 코인들은 대부분 완만한 상승세다. BNB는 0.61%, XRP는 0.51%, 솔라나 1.33% 전진했다.
선물 시장도 상승 분위기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2만9545 달러로 전일 마감가 대비 0.99% 올랐다. 9월물은 2만9830 달러로 1.05%, 10월물은 3만30 달러로 0.91% 전진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1840.00 달러로 0.57%, 9월물은 1849.00 달러로 0.35%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68로 0.62%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과 역상관관계를 보이지만 지금은 달러와 암호화폐가 동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와 같은 중요한 뉴스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은 전체 시장 분위기가 미지근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이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적지 않다.
‘더 크립토 트레이더’의 저자 글렌 굿맨은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규제의 명확성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이 필요하다”면서 “뉴욕증권거래소가 내주에도 존재할 것인지를 염려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굿맨은 비트코인이 2만5000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2023년 강세장은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