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 단계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빠른 시일 내 금리 인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이날 필라델피아의 한 행사 연설에서 “지금부터 9월 중순까지 놀라울 정도의 새로운 데이터가 없다면 나는 연준이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동결한 뒤 우리가 지금까지 취한 통화정책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하게 할 단계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커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5% 이상으로 전망한다.
하커는 그러나 빠른 시일 내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지점에 있더라도 한동안 거기 머무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책 금리를 당장 완화할 어떤 환경이 찾아올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제 성장 전망과 관련, 그는 “나는 느리지만 확실한 디스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 활동이 단지 약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달리 말하면 우리 모두가 희망하는 소프트 랜딩으로의 비행 궤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