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엘살바도르에서 처음으로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거래소가 됐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엘살바도르에서 두 개의 라이선스를 취득해 중앙아메리카 국가 최초의 정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암호화폐 거래소가 됐다고 발표했다.
거래소측은 엘살바도르 중앙준비은행의 비트코인 서비스 제공자(BSP) 라이선스와 국가 디지털 자산위원회가 발급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DASP) 라이선스 등 두 가지 라이선스를 통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대변인은 이미 엘살바도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이는 역외 거래소를 통해서만 이루어졌으며, 이제 라이선스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비트파이넥스 거래소가 엘살바도르에서 DASP 라이선스를 취득한 바 있지만 BSP까지 취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가 처음이다.
엘살바도르는 적어도 2021년부터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당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다.
올해 초에는 비트코인 이외 디지털 자산 발행에 관한 법률도 통과시켰다. 이 법을 통해 토큰화된 증권, 알트코인 등 비트코인 이외의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 당하는 등 미국 내 규제 압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최근 일본 거래소 바이낸스 재팬을 공식 출범하는 등 미국 외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