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장기간 활동이 없는 휴면 상태의 비트코인이 계속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보유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전략임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8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최소 1년 이상 온체인에서 활동이 없는 비트코인이 1330만 BTC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휴면 상태 비트코인의 가치는 3887억 달러로 계산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에 의하면 현재 1년 이상 휴면 상태인 비트코인은 전체 유통 공급량 1945만1256 BTC의 68.54%에 해당된다. 휴면 상태 비트코인에는 분실된 코인도 포함된다.
비트코인 유통 공급량 중 2년 이상 온체인 활동이 없는 비트코인의 비율은 최근 사상 최고인 56%로 치솟았고 3년 이상 휴면 상태인 코인 비율은 40%로 집계됐다.
휴면 상태 코인 증가는 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공급 감소를 가리키는 것으로 수요가 강화될 경우 가파른 가격 상승 잠재력을 시사한다. 또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을 기대하며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의 성향을 반영한다.
비트파이넥스 분석가들은 “장기 보유자들 사이에 만연한 축적 전략을 가리키는 이런 추세는 지난 1년간 암호화폐 시장의 특징을 규정한 악명 높은 침체 속에서도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보여준다”고 노트에 적었다.
분석가들은 “새롭게 등장하는 수요와 함께 내재하는 희소성은 가격을 상승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그림을 그려낸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8일 오후 랠리를 펼치며 2만9900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