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각국의 기관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조치가 디지털 자산 산업의 성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를 8일(현지시간) 블록웍스가 보도했다.
니켈 디지털 자산운용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는 SEC의 규제 접근 방식이 업계 발전을 위한 가장 최적의 경로라는 데 동의했다.
이번 조사는 니켈 디지털의 의뢰로 시장 조사 기관인 퓨어프로파일이 지난 7월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포르, 스위스, 브라질, 아랍에미리트 등지 200명의 기관 투자자 및 자산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6월 초, 미 SEC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가 미국의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법원에 제소했다.
SEC의 강력한 규제 조치에 대해 암호화폐 업계를 중심으로 혁신을 망치는 권력의 남용이라는 강한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세계 각국의 전문 투자가들은 SEC의 규제 조치가 업계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 대부분은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견고한 규제의 확립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국과 유럽연합(EU)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으로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꼽았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니켈 디지털의 CEO 아나톨리 크라칠로프는 “디지털 자산 부문이 최근의 호조를 이어가고 투자의 주류가 되려면 규제 감독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