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미국 여러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전반적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시의 공포지수가 2개월여 최고로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VIX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는 이날 장중 18.09까지 전진, 5월 31일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VIX 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 뉴욕 시간 오후 2시 25분 4.39% 오른 17.01을 가리켰다. VIX 지수 상승은 증시의 공포 분위기가 커졌음을 가리킨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CEO 제이 하트필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이 증시에 영향을 미친 데 대해 “은행들은 신뢰를 필요로하기 때문에 좋은 신용 등급을 갖는 것은 선택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 감소는 시장 분위기에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수출이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하는 등 중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된 것도 위험자산인 증시를 압박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달러는 상승했다. 국채 가격 상승은 국채 수익률 하락을 의미한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약 4% 부근으로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