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 PYUSD가 과거 페이스북(현 메타)가 추진 중 포기했던 스테이블코인과 비교할때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8일(현지시간) 블록웍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팔의 PYUSD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를 메타의 디엠과 비교하며 성공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메타는 미국 의회의 조사, 유럽의 금지 조치, 연방준비제도와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후 리브라(Libra)에서 디엠(Diem)으로 프로젝트 이름을 변경했지만 결국 스테이블코인 출시에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가 사이에서는 페이팔의 PYUSD가 과거 메타 디엠과 달리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메타는 규제 당국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3년 동안 노력한 끝에 2022년 1월 실버게이트 은행에 프로젝트를 매각하면서 디엠에서 손을 뗐다.
페이팔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을 위해 설립된 일종의 업계 싱크탱크인 디엠 협회에 잠시 회원으로 참여했다가 약 4개월 만에 탈퇴했다.
당시 대변인은 “기존의 임무와 사업의 우선순위를 발전시키는 데 계속 집중하기 위해” 프로젝트에서 탈퇴했다고 밝혔다.
블록웍스에 따르면, 당시에 비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당국의 태도 등 많은 환경이 달라졌다는 것 외에 두 회사의 가장 큰 차이는 페이팔은 메타가 하지 않았던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페이팔의 세계적인 결제 관리 생태계에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핵심 플레이어라는 사실이다.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 처리 분야에서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제네시스의 전 시장 분석 책임자 노엘 애치슨은 페이팔의 이러한 위치는 규제 당국과의 법적 분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뉴스레터에 “페이팔은 미국 결제 생태계의 중요한 엔진이며, 다른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 당국이 이 이니셔티브를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중단시키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