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9.9K 공방 … XRP 반등, 헤데라 랠리
#선물 시장 큰 폭 상승 … 美 달러와 국채 강세
#시장 촉매제는 규제 명확성과 비트코인 ETF …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기대감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 뉴욕 시간대 전반적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주요 코인들 대부분 장 초반과 비교해 가격이 올랐고 비트코인은 뉴욕장 후반 2만9900 달러를 놓고 진퇴를 반복했다.
이날 암호화폐 가격 상승 배경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어렵지만 시장은 뉴욕 증시가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랠리를 전개했다. 그러나 최근 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미국 전날 미국 중소형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 조정, 은행주 중심으로 증시는 압박을 받았다. 중국의 7월 무역 데이터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발표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글로벌 성장 전망을 둘러싼 우려 확산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전망을 지지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놀라운 경제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연준의 금리 동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 29.9K 공방 … XRP 반등, 헤데라 랠리
뉴욕 시간 8일 오후 3시 50분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1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53% 늘었다. 이는 장 초반과 비교해도 20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24시간 거래량은 336억 달러로 4.51% 늘었다. 그러나 시장의 공포와 탐욕지수는 여전히 50(중립상태)에 머물렀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9.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8%로 집계됐다. 장 초반과 비교해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0.1%포인트 상승했고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0.1%포인트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50분 2만9885.4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4% 올랐다. 비트코인의 장중 고점은 2만9940.58 달러로 기록됐다. 이더리움은 2.24% 오른 1860.59 달러를 가리켰다. XRP는 모처럼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 3.66% 전진, 0.637 달러로 상승했다. 솔라나 7.29%, 카르다노 4.13%, BNB 2.23%, 도지코인 2.26% 올랐다. 헤데라 네트워크의 고유 토큰 HBAR가 이날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30위 암호화폐 HBAR은 이 시간 9.15% 오른 0.06067 달러를 가리켰다.
#선물 시장 큰 폭 상승 … 美 달러와 국채 강세
암호화폐 선물도 큰 폭 상승했다. 뉴욕 시간대 후반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8월물은 3만50 달러로 전일 마감가 대비 2.72% 올랐다. 9월물은 3만310 달러로 2.68%, 10월물은 3만475 달러로 2.40% 전진했다. 이더리움 8월물은 2.38% 오른 1873.00 달러, 9월물은 2.80% 상승한 1894.00 달러를 가리켰다.
같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2.53으로 0.48%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반적 하락세를 보였고 10년물 수익률은 7.2bp 내린 4.020%를 가리켰다. 수익률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4.20% 가까이 상승, 2023년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 촉매제는 규제 명확성과 비트코인 ETF …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기대감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와 같은 중요한 뉴스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범위 내 움직임을 지속하는 것은 아직은 전체 시장 분위기가 미지근한 상태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이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적지 않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임원 제프 메이는 “팍소스와 공동 발행되는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페이팔 USD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중요한 발전”이라면서 “전통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세계의 컨버전스 증가를 가리키는 이 뉴스는 암호화폐 시장에 분명 강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더 크립토 트레이더’의 저자 글렌 굿맨은 코인데스크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규제의 명확성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이 필요하다”면서 “뉴욕증권거래소가 내주에도 존재할 것인지를 염려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굿맨은 비트코인이 2만5000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2023년 강세장은 종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립토 파이낸스 AG의 마테오 보타치니는 이날 아침 노트에 “지금 우세한 전망은 ETF에 의해 촉발되는 촉매제 내지 암호화폐 관련 대형 드라마가 없는 가운데 지금의 가격 레벨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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