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거래량 기준 세계 2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OKEx가 유럽 몰타로 이전하는 계획을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달 홍콩 소재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일본으로 본사를 이전하겠다던 당초 계획대신 몰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지 한달도 안돼 2위 거래소도 같은 지역으로 이전 계획을 밝힌 것이다.
이외에도 6위 거래소인 비트피넥스는 스위스로 본사를 이전한다.
주요 거래소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탈아시아 추세로 확산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KEx는 이날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의 허브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몰타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미래 OKEx 성장을 위한 토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OKEx의 수석 리스크담당자(CRO)이자 대외관계 책임자인 팀 변은 “몰타의 가상 금융 자산법(Virtual Financial Asset Act)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업계를 발전시키는데 업체와 정부가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견고한 토대로, 업계의 책임과 법준수, 건실한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리 CEO도 “공익과 고객, 트레이더를 보호하며 반 돈세탁법을 준수해 블록체인 생태계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혁신적 노력을 기울이는데 있어 몰타 정부와 함께 우리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며 생존을 위한 자구 노력과 함께 제도권 편입이냐 아니면 탈중앙화의 블록체인 기술 이념을 고수하는 거래소로 남는냐는 고민에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