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초반 30분 동안 1천달러나 올라…비트코인 숏 포지션 청산되며 급등
비트코인, 11% 급등한 7670달러…이더리움은 9.7% 상승한 462달러
리플 13.5%, EOS 15.8%, 카르다노 18.8%, IOTA는 16.6% ↑
(뉴욕=유용훈특파원)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뉴욕장 초반 급등장세가 연출된데 힘입어 7600달러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이같은 비트코인 강세가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세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톱10 코인 모두가 큰 폭으로 올랐고, 이중 비트코인을 비롯한 5개가 두자리 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톱100은 98개 코인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가격이 오르며 급하게 시장가에 포지션을 풀면서 단시간에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날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 가격지수(BPI)는 뉴욕장 초반 8055달러까지 급등하며 2주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폭을 다소 줄여 76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UTC 시간 기준 전일 종가는 6939달러였다.
이같은 분위기에 이더리움도 급등하며 450달러를 단순에 넘어섰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장 초반 비트코인이 무려 12% 이상 오르면서 지난 12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며, 이같은 분위기로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초반 3000억달러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시40분 기준 7670.0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0.96% 올랐다. 이더리움은 9.73% 전진한 461.91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13.51% 올랐고, 비트코인 캐시는 8.35%, EOS는 15.83%가 폭등했다. 이외 라이트코인은 6.15%, 카르다노 18.79%, 스텔라 9.03%, NEO 6.78%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997억달러로 전일비 300억달러 가까이 올랐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43.4%로 전일 수준을 보였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2일 오후 1시40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전진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785달러가 오른 7705달러를, 5월물은 795달러가 상승한 7710달러를 기록했다.
CCN은 시장전문가 대부분이 ‘비어 트랩(bear trap)’이 초반 급등장세에 주 요인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비어 트랩은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선물이나 마진 트레이더들이 가격이 상승하며 숏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시장가격에 매수를 펼칠때 나나탄다.
암호화폐 브로커리지인 eToto의 매트 뉴턴 분석가는 CCN에 “최근 수주간 암호화폐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며 주요 거래소에서 숏포지션이 늘었었다”고 말하고 “이런 상황에서 가격이 급등하며 상당수의 숏포지션이 청산 압박을 받았고, 이로인해 비트코인이 30분내 1천달러나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BKCM의 대표인 브라이언 켈리도 CNBC에 “비트코인이 한번 상승하자 숏 포지션 투자자들을 압박하면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Cypher 캐피털의 닉 커크 분석가는 “롱 포지션 대비 숏 마진 트레이더들의 비율이 최근 크게 늘었다”며 “숏 포지션 청산이 랠리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제 관심은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이 됐다.
챠트분석가들은 급등세 직전 챠트도 24시간내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란 점을 시사하고 있었다고 전하고,특히 지난 1주간 비트코인이 시장내 관망세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해 온 상태여서 막 박스권을 벗어나려던 찰라에 가격이 오르며 7500달러의 저항선을 단숨에 돌파했다고 해석했다.
또 초반 한때 8000선을 일시 넘어서기도 했지만 비트코인은 다시 후퇴하며 7500달러 선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7500달러를 바닥으로 확인하면서 8000달러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방향은 7000달러 선을 하회할 경우, 6600달러와 6425달러의 지지선으로 갖고있다.
이날 뉴욕증시도 오름세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16%, S&P500은 0.78%, 나스닥지수는 0.9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