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빗썸이 아로와나토큰(ARW)을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12일 만의 일이다.
9일 빗썸은 아로와나토큰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아로와나는 한글과컴퓨터가 주도하는 코인 프로젝트다. 한컴 오너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다.
빗썸은 “재단이 제출한 소명자료 만으로는 재단의 개발 및 사업 진행 내역, 객관적인 사업 성과에 대한 확인이 어렵고, 향후 개선안 등이 불충분하여 거래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빗썸은 지난 달 28일 아로와나토큰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할 때도, 같은 이유를 들었다.
아로와나 토큰은 오는 28일 월요일 오후 3시부터 거래가 중단된다. 아로와나토큰에 대한 출금은 9월 25일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
빗썸이 아로와나 코인을 상폐함에 따라 한컴 그룹 비자금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수사 당국은 아로와나 코인이 한글과컴퓨터 김상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이용됐다는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벌였고,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빗썸에서 아로와나 코인이 상폐됨에 따라 코인 거래 기록 보존 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수사 당국은 김 회장을 포함해 아로와나 코인의 발행, 상장, 매매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 중 누구를 사법 처리 대상으로 특정할 것인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록미디어는 아로와나 코인 상장 이후 가격 급등락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로부터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 메일은 jebo@blockmedia.co.kr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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