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억만장자 IT투자자로 비트코인 옹호자인 팀 드레이퍼가 비트코인의 2022년 목표가를 25만달러로 제시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따르면 자신이 설립한 드레이퍼 대학에서 12일(현지시간) 개최된 ‘2018년 블록(체인) 파티’에서 드레이퍼는 “2022년 비트코인 가치가 25만달러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믿어도 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미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믿어라. 이건 현실이 될 것이고, 환상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레이퍼는 그동안 비트코인 전망에 있어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한 편이어서 시장참여자들은 그의 전망을 비중있게 생각한다. 실제로 2015년 드레이퍼는 2017년 말 비트코인이 1만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상한 바 있다. 비트코인의 2017년 12월 31일 가격은 1만3천달러 수준이었다.
드레이퍼는 아울러 “블록체인은 정직하고 솔직하며, 변질되지 않는다. 매우 공정하다”고 강조하고, 블록체인이 금융과 헬스, 그리고 다른 업계를 흔들면서 변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드레이퍼는 이날 지역신문인 샌 마테오 데일리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를 뒷받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재차 드러내면서 “블록체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변형적인 기술 중 하나며, 충분히 축복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에 대해 베팅하고 있는 억만장자는 드레이퍼 뿐만이 아니다. (1조달러의 자산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록펠러 패밀리도 블록체인 기술 비즈니스를 출범시키기 위해 암호화폐 투자그룹인 코인펀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록펠러 패밀리의 벤처캐피털인 벤록의 파트너 데이비드 파크맨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블록체인에 대한 단기적 수익뿐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에도 관심이 크다고 강조했다.
명문 벤처캐피털 집안 출신인 드레이퍼는 스탠포드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하바드에서 MBA를 마쳤다. 또 2014년에는 법무부 소속 연방보안관실에서 실시한 경매를 통해 3만개의 비트코인을 개당 600달러(총액 1850만달러)에 매입했다.
현재 시가가 8천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드레이퍼의 비트코인 자산은 2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4년만에 이같은 수익은 결코 낮은 것이 아니다.
지금도 비트코인은 죽었다는 회의론자들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이 기술을 토대로 한 암호화폐는 건재한 편이다. 이에 더해 주요 MBA 과정에선 비트코인, 암호화폐, 블록체인 관련 강의와 프로그램들이 속속 개설되고 있다. 과연 비트코인의 가치가 2022년 어느 수준을 보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