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몇 주 동안 정체 상태를 이어갔던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3만달러를 넘어서는 사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급증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록웍스가 보도했다.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총액이 하루 전보다 10억달러 이상 증가한 145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달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자료에서는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파생상품 활동은 미결제약정 규모에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소매 투자자들에 의한 증가로 해석된다.
코인애널라이즈의 자료를 보면, 이러한 증가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미결제약정 증가와 함께 이루어졌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미결제약정 총액은 10시간 만에 12.6% 급증해 80억달러에 달했다.
블룩웍스에 따르면, 앞서 분석가들은 이례적으로 낮은 변동성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어느 방향으로든 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델파이 디지털의 시장 책임자 제이슨 파굴라토스는 최근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상당한 미결제약정이 쌓여 있어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 오른 3만1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