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테이커 매수 – 매도 비율(taker buy-sell ratio)’이 최근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크게 상승, 2만9000 달러 부근에서 강세 분위기 회복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코인데스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가 추적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테이커 매수 – 매도 비율’은 지난 1일 바이비트에서 최소 1년래 최고 수준인 1.36을 기록했다. 이 비율이 1을 넘으면 테이커 매수 규모가 매도 규모를 앞서는 것을 가리킨다. 또 시장의 거래 분위기가 강세임을 암시한다.
바이비트는 암호화폐 미결제약정과 거래량 규모에서 세계 3위의 무기한 선물 거래소다.
‘테이커 매수 – 매도 비율’은 전날 비트멕스에서 3개월 반 고점인 1.17을 기록했고 지난달 30일엔 OKX에서 6개월 최고인 1.31까지 상승했다.
‘테이커 매수 – 매도 비율’은 무기한 스왑시장에서 테이커 매수 물량을 매도 물량으로 나눈 비율이다. 시장에서 테이커는 메이커가 만든 주문을 체결하는 역할을 한다.
‘테이커 매수 – 매도 비율’ 데이터는 최근 곰(약세론자)들이 비트코인을 2만9000 달러 아래 묶어두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크립토퀀트 주기영 CEO에 의하면 비트멕스처럼 거래량이 적은 거래소에서 ‘테이커 매수 – 매도 비율’ 상승은 고래 또는 대형 투자자들의 매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자주 가리킨다. 그는 전날 트위터에 비트코인 고래들이 2만9000 달러에서 대규모 롱 포지션을 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