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에 시선이 쏠린다.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전망과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보다 더욱 극적인 상승세를 예상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Ethereum, ETH)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Bitcoin, BTC)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에도 반응이 없자 알트코인 대장주로 관심이 이동한 것이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을 말한다.
◆이더리움 선물 ETF, 10월 출시 전망
기대감의 발단은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연이어 출시를 예고한 이더리움 선물 ETF다.
통상 ETF가 투자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해당 예고는 호재로 해석된다. 또 출시가 실제로 이어진다면 그간 시장에 부족했던 매수세를 부추겨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실제로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10월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이 잇따라 출시됐을 당시 전고점을 단숨에 넘어섰다.
현재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를 신청한 기관은 총 6곳이다. 앞서 볼러틸리티 쉐어스가 지난달 말 가장 먼저 신청했으며, 그레이스케일과 반에크, 비트와이즈, 프로셰어스, 라운드 힐 캐피털 등이 뒤따랐다. 이들은 총 11개의 이더리움 ETF 출시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각각 제출한 상태다.
SEC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신청일로부터 75일이 지난 시점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신청한 볼러틸리티 쉐어스의 이더리움 선물 ETF는 오는 10월 12일에, 나머지 운용사들 상품은 4일 뒤인 10월 16일에 동시에 출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EC의 승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청한 기관들 모두 신뢰할 만한 노하우를 지녔단 점에서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더리움 선물 ETF를 신청한 기관들은 모두 앞서 SEC를 통해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을 받은 곳들”이라며 “이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또한 “6개 기관이 SEC에 신청한 이더리움 선물 ETF 상품은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모두 10월 16일경 출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페이팔달러 출시 이후 10배 오를 것”
다음 재료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페이팔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스테이블코인 ‘페이팔달러(PYUSD)’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된 페이팔달러가 확장함에 따라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성화와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페이팔달러가 이더리움 활동을 촉진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 유틸리티를 향상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또는 탈중앙화 프로젝트를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찰리 슈렘 비트코인재단 전 부회장 역시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면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빠른 시간 내 현재 가격 대비 10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잇단 호재에 따라 이더리움이 중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능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조만간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회사 글래스노드의 잔 하펠 공동 설립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신의 X를 통해 “이더리움은 중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능가할 수 있다”며 “지금은 절호의 (매집)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욱 극적인 상승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제는 다음 강세장을 준비하면서 알트코인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때”라고 부연했다.
한편 현재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함께 횡보 중이다. 이날 오후 12시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은 0.20% 떨어진 245만원에, 비트코인은 0.13% 빠진 3915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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