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코스피가 개인의 매수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다시 밀려났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6포인트(0.14%) 내린 2601.5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2.72포인트(0.49%) 낮은 2592.40에 출발해 2590선에서 움직였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2600선을 지켜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27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298억원, 기관은 1066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79%), 유통업(2.52%), 운수창고(2.37%), 음식료업(1.63%) 등이 상승했고 보험(-1.09%), 증권(-1.02%), 전기전자(-0.88%) 순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55%) 내린 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1.10%), 현대차(-0.53%), 삼성SDI(-1.89%), 포스코퓨처엠(-0.88%)등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4%), 삼성바이오로직스(0.50%), 포스코홀딩스(0.17%) 등은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반도체 등 기술주가 끌어 내리면서 하루 만에 반락했다”며 “다만 중국 외교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 허용하면서 화장품, 의류, 면세점, 항공, 카지노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1포인트(0.25%) 오른 911.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30포인트(0.47%) 내린 904.68에 개장해 장 중 1% 넘게 하락하다가 오후 들어서면서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92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3억원, 119억원 팔자에 나섰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에코프로(3.46%), 엘앤에프(1.56%), 셀트리온헬스케어(1.43%), 셀트리온제약(1.34%)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75%), 포스코DX(-1.41%)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터넷(3.12%), 금융(2.99%), 통신서비스(2.60%), 섬유의류(2.56%), 통신방송서비스(2.2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술주 관련 수급 일부가 중국향 소비재로 이동해 카지노와 화장품 중소형주가 20%대 급등세를 보였다”며 “최근 쏠림 현상이 다시 나타나면서 호재가 주가에 강하고 빠르게 반영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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