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초전도체와 2차전지 테마주 열기가 한 풀 꺾이며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일 2차전지 관련주들은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3.46% 상승한 11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억원, 206억원 어치 ‘사자’에 나서며 순매수 최상위 종목에 올랐다. 엘앤에프도 이날 1.56% 올랐으며 포스코홀딩스도 0.17%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반등 하루 만에 주가가 다시 밀려 전날보다 1.75% 하락했고 포스코DX(-1.41%)도 약세로 마감했다.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옥석가리기가 한창인 모양새다.
초전도체 대표주로 분류되는 신성델타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29.89% 올라 상한가에 장 마감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이달 들어 무려 4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다시 급등했다.
LS전선아시아도 5.80% 오르며 이틀 연속 올랐으며 모비스(1.44%), 아모텍(0.40%) 등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틀 연속 하락했던 덕성도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보다 2.95% 올라 8000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반면 서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0원(3.77%) 하락한 6900원장 마감했다. 지난 8일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급락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으며 혼조세를 보인 데는 지난 8일 미 메릴랜드대 응집물리센터(CMTC)의 발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CMTC는 연구소 공식 트위터X에 “슬프게도 우리는 이제 게임이 끝났다고 본다”며 “LK-99는 실온은 물론 극저온에서도 초전도체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성델타테크와 LS전선아시아 측은 초전도체와의 관련성을 부정했다.
신성델타테크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영역은 초전도체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보유한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초전도체 테마주로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점에 의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도 “전력케이블 생산이 주력 사업인데,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인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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