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국제 송금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로 스위스 은행들이 다른 어느 국가보다 타격을 받을 잠재적 리스크가 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국제 송금을 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할 수 있어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수수료와 거미션 수입이 차지하는 스위스 은행업계가 관련부문 수입 감소 리스크를 안고있다고 지적했다.
(표) 은행권 매출에서 수수료와 커미션 수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들
자료: 무디스 |
무디스는 “국제 송금에 있어 보다 빠르고 저렴한 것은 은행에는 긍정적이지만 이같은 효율성 제고가 이용료와 커미션 수입에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디스에 따르면 국제 송금이 스위스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영국과 벨기에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국가다. (룩셈브루크와 홍콩 제외)
스위스는 최근들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ICO의 생태계를 지원하며 ‘크립토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초에는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한 이사는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된 원장기술(DLT)이 국제 결제 비용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DLT 기술이 데이터 보안이나 신뢰도와 관련해 실시간 총액결제(RTGS: Real Time Gross Settlement) 시스템에 필요한 요건들에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