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인공지능에 이어 월드코인으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샘 올트먼은 몽상가일지도 모른다. 다음은 ‘샘 올트먼의 생각들(여의도 책방)‘에 나오는 올트먼의 엉뚱한 투자에 대해 발췌한 것이다.
# 제2의 코로나 팬데믹이 오면?
올트먼은 약간(?)의 건강 염려증 환자다.
실리콘밸리의 막강한 벤처캐피탈리스트 중 하나인 피터 틸은 뉴질랜드에 별장이 있다. 틸과 올트먼은 매우 가까운 사이다. 오픈AI에 투자했고, 올트먼의 개인 벤처캐피탈 회사에도 돈을 냈다.
올트먼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오기 전부터 현대 의학으로 통제할 수 없는 변종 바이러스가 지구를 덮칠 경우 틸과 함께 뉴질랜드로 대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피터 틸은 이런 올트먼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샘은 특별히 종교적이지는 않지만 문화적으로는 철저한 유대인입니다. 그는 낙관주의자이데, 생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어떤 상황이 심각하게 잘못될 수 있다고 가정하죠. 세상에서 완벽하게 안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집은 없다는 것이 샘의 생각이에요.”
# 턱걸이 50회 연속으로 하기
올트먼은 매년 달성해야 할 어떤 일들의 리스트를 작성한다. 전 인류의 삶을 바꿀 기술과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거창한 일도 있지만 아주 사소한 것들도 들어 있다.
올트먼은 이 목표를 몇 주에 한 번씩 확인한다. 여기에는 항상 과중한 물리적 목표가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매주 100마일 자전거 타기, 50회 연속 턱걸이하기와 같은 일련의 목표들이다.
사소한 것을 잘 해내야, 큰 일도 잘 할 수 있다.
# 핵융합과 초전도체
올트먼은 오랫동안 투자 가치가 있는 핵융합, 핵분열 에너지 기업을 찾았다. 곧 개봉될 영화 ‘오펜하이머’는 2차 세계 대전을 끝낸 핵폭탄을 만든 미국 과학자의 얘기다.
핵폭탄은 핵분열을 극단적으로 가속화한 것이다. 고온고압이 분출된다. 핵폭탄이다. 핵분열을 천천히 제어하면 핵발전소다.
핵융합은 핵분열과 정반대다. 고온고압을 주입해서 더 큰 원자를 만든다. 핵융합 발전은 입력한 에너지보다 출력한 에너지를 더 크게 할 수 있다는 이론을 따른다. 핵융합 발전의 핵심은 고온고압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다.
만약 상온에서 핵융합이 가능하다면?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다. 상온 초전도체와 비슷한 숙제다. 핵융합과 초천도체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올트먼이 이를 투자로 연결할지는 미지수다. 올트먼은 헬리온(Hellion)이라는 핵융합 에너지 회사에 거액을 투자했다.
# 논란의 월드코인
올트먼은 월드코인(Worldcoin)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인공지능이 일반화됐을 때 인간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코인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월드코인이 인간의 홍채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논란이다. 인간이 인간임을 인증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무엇인가가 핵심이다.
월드코인 이슈는 “도대체 인간은 누구인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을 하게 만든다. 인공지능이 던진 숙제는 이처럼 근본적이다.
올트먼의 엉뚱한 생각들을 찬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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