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복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 비트코인의 다음 강세장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메이트릭스포트가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메이트릭스포트의 리서치 헤드 마커스 틸렌은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제공업체들이 “소매 및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당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트릭스포트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운용자산 규모가 과거 한때 최고 435억 달러에 달했고 연간 8억7000만 달러의 운용 수수료가 발생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SEC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기업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을 조만간 내려야 한다. SEC는 승인, 거부, 결정 연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결정 연기’ 가능성이 높다.
메이트릭스포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 수수료는 0.7% ~ 1%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케팅 비용이 선불 처리되는 ETF 제공업체들에 연간 2억 달러 운용 수수료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노트에 적었다.
메이트릭스포트는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 가격에 “실질적이며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SEC의 결정이 나오기로 예정된 날짜에 충분한 “상방향 노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포함된 감시공유협약(surveillance-sharing agreements)의 실효성을 평가할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9월 중순 일단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메이트릭스포트는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0일 오전 9시 30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32% 내린 2만9555 달러를 가리켰다.
*사진 출처: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