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임소현 이승주 기자 =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2조27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전의 총 누적 영업손실은 46조9516억원으로 늘었다. 요금 인상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적자 증가폭 줄이기에는 성공했지만 이미 누적된 적자로 자금조달 제한이 우려된다.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조2724억원, 당기순손실은 1조904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각각 1년 전보다 65.1%, 60.6% 개선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조6225억원으로 26.4% 늘었다.
이에 따라 한전의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40.9% 개선된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36.7% 개선된 6조815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41조2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늘었다.
한전 관계자는 “매출액은 요금 조정 등으로 9조2244억원 증가했다”며 “영업비용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등이 늘어나면서 3조3711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기 판매 수익은 수출부진 등으로 판매량이 0.8% 감소했다. 하지만 요금인상과 연료비조정요금 적용 등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료비·전력구입비는 2조918억원 늘었다. 자회사 연료비는 4035억원, 민간발전사 전력 구입비는 918억원 늘었다. 이는 전력수요가 감소하면서 발전량과 구입량의 전체 규모가 감소했지만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 진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 연료가격 급등 영향이 지속돼 자회사의 연료비가 증가했고 전력시장을 통한 전력구입비도 상승한 결과다.
아울러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이 8758억원 증가했다.
요금조정과 연료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지만 상반기 적자로 인해 올해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조달 제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전은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건전화 및 혁신계획’에 따른 긴축 및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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