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사들이 ICO(초기코인발행) 규제를 완화를 위해 로비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CCN과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이하 호로위츠)와 유니온 스퀘어(USV)가 지난 3월 말 증권거래위원회(SEC) 고위 임원들과 만나 ICO 규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금융협력부서에 SEC가 그들이 투자한 ICO 토큰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정식 보증”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SEC가 ICO 토큰을 유틸리티 토큰으로 분류하게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증권형 토큰이 아닌 유틸리티 토큰으로 분류될 경우 SEC의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유니온 스퀘어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벌이는 암호화폐 투자사로 잘 알려져 있다. 호로위츠는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 P2P(개인 대 개인) 온라인 쇼핑몰 오픈바자(Openbazaar)에 투자했다. USV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업체 폴리코인 캐피털과 블록체인 업체 파일코인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더리움의 기반의 최초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가 1200만달러(한화 약 128억1480만원)를 조달한 것에도 이 두 회사의 자본이 들어가 있다.
한편, 제이 클라이튼 SEC 의장은 지난 3월 ICO 토큰을 “증권형 토큰”으로 분류하며 “기업들은 ICO를 진행하면서 현 증권법을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