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대표 밈코인 ‘시바이누’가 일주일 새 20% 급등하며 초강세를 띠었다. 통상 함께 오르는 밈코인들이 주춤하던 중 기록한 독주라 더욱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시바이누는 최근 횡보장 속 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을 비롯해 시가총액(시총) 10위권 내 주요 코인들이 일제히 답보하는 가운데 들썩인 것이다.
전날 코인마켓캡 오후 1시 기준 시바이누는 전주 대비 19.25% 오른 0.01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0.39%, 이더리움은 0.11% 각각 하락 중이다.
3대 밈코인 중 유일하게 급등한 점도 눈길을 끈다. 3대 밈코인에는 시바이누를 비롯해 도지코인과 페페코인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들은 ‘테마성 코인’으로 묶여 한 코인이 오르면 나머지 두 코인도 따라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지난 4월과 7월에는 페페코인 폭등에 따라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등 밈코인 3대장이 덩달아 오른 바 있다. 페페코인 열풍이 ‘밈코인 전성기’를 이끈 셈이다. 이는 밈코인 특성인 변동성이 투자 매력도를 높여 매수세를 자극한 효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시바이누 급등세는 독주에 그쳤다. 도지코인과 페페코인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며 다른 방향성을 띤 것이다. 이날 같은 시간 도지코인은 0.11% 하락한 99원을, 페페코인은 0.01% 하락한 0.0017원을 각각 기록했다.
시바이누 독주 배경은 최근 추진한 신규 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사업으로 단순한 밈코인 생태계에서 벗어나 보다 큰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꾀했기 때문이다.
샤이토시 쿠사마 시바이누 수석 개발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시바이누는 사용자와 정부 간 신뢰 강화를 위해 모든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에 디지털 신원(ID)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도입으로 탈중앙화 시스템 내에서 국제 신원 확인이 가능한 글로벌 표준의 토대를 마련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시바이누)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역시 시바이누의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이번 시스템 도입은 시바이누가 밈코인 범주에서 벗어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시장 경쟁자가 되려는 진지한 시도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경쟁자로 본격 변모하고 있다”며 “이는 시바이누 토큰에 대한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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