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골드만삭스가 자사의 디지털자산 전략 개발을 위해 베테랑 암호화폐 트레이더를 책임자로 영입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암호화폐 장외거래 데스크 출범 가능성은 계속해서 부인했다.

온라인으로 비즈니스 관련 소식을 전해주는 Tearsheet은 2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지난 주 Seven Eight 캐피털의 선임 부사장이던 저스틴 슈미츠를 부사장겸 디지털 자산부문 책임자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가 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가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장외(OTC)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출범시킬 것이란 전망이 다시 급부상했다.

이를 인식한 듯 골드만삭스의 티파니 갈빈 대변인은 슈미츠 영입을 밝힌 지난 주 금요일 성명서에서 “다양한 디지털 상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증대되며 이에 부합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안 등을 검토하고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 취급에 대해 어떤 결론도 이뤄진게 없다”고 강조했다.

적어도 현 시점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재차 확실하게 밝힌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부인에도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움직임에 대한 루머가 지난 해 말 이후 계속 회자되고 있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6월 말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처음 보도했고,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브랭크페인 CEO는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했다. 브랭크페인은 그러나 당시에도 미래에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와 관련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지는 남겨뒀다.

골드만삭스의 계속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식통들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슈미츠가 암호화폐를 포함한 골드만삭스의 어떤 상품도 거래하지 않으면서 잠재적인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장외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클에 직접 투자한 상태다. 이후 서클은 암호화페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거래 수요 증가를 이유로 OTC의 최소 암호화폐 거래 단위를 25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상향해 시장은 골드만삭스의 암호화폐 사업 진출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서클의 장외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는 큰 손 개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고있어 시장내 루머를 지지하는 있다.

한편 영국계 바클레이즈도 지난 주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필요성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초미의 관심이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