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주말에도 3900만원대에 머무르며 횡보세를 보였다. 미국 금융당국이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기간을 연장하면서 투심이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5% 하락한 391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37% 밀린 3913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41% 빠진 2만929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1% 하락한 24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41% 떨어진 24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48% 빠진 183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연장에 주목했다. 현재 코인 시장 최대 호재로 꼽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 승인이 또다시 밀리자 투심 역시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SEC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신청에 대해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상장 심사 기한 ‘연장’을 의미한다고 업계는 해석했다.
앞서 SEC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상장 심사 시한을 이달 13일로 예고한 바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소매 판매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앞두고 조정 압력을 계속 받을지 주목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4·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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