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BF)가 지난 금요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DC)로 이송됐다고 디크립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DC는 기슬레인 맥스웰 등 유명 범죄자들이 수감되면서 이름을 알린 뉴욕 소재 구치소다. 맥스웰은 언론 인터뷰에서 “MDC 감방은 쥐가 들끓고, 샤워하는 순간까지 감시받아야 하는 최악의 환경”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디크립트 역시 “1,600명 이상이 수감되어 있는 이 구치소 대부분의 감방에는 독방이나 개인 화장실이 따로 없으며 쥐, 구더기, 곤충이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검찰총장 레티샤 제임스 역시 지난 2019년 MDC의 환경에 대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할 만큼, SBF가 자택 구금 기간 누릴 수 있던 호화 생활과는 전혀 다른 미래가 예정된 상황이다. 그는 자택 구금 기간 중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와 뉴스 웹사이트 접속, 가서 도우미 등 지원을 위한 방문객 추가 등록’ 등을 요청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SBF가 보석 상태에서 재판 관련 인사들에게 심리적으로 위협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언론에 유출해 왔다는 이유로 법원에 보석 취소를 요구했다.
이 요청은 SBF가 사업 파트너이자 연인이었던 캐롤라인 엘리슨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와 관련된 개인 문서를 언론에 유출한 데 따른 결과다. 법원 역시 그의 행동이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SBF는 고객 자금을 유용해 거래소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등 계열사를 파산으로 이끌었다. 현재 사기 등 각종 혐의로 기소되어 있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최근 공개된 파산 문서에서는 그가 거래소 고객 자금을 유용해 ‘e스포츠팀 후원, 팬트하우스, 경기장 명명권, BAYC NFT’ 등을 구매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오는 10월 재판을 앞두고 거래소 FTX 운영과 관련된 내용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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