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세계 최대 소매체인점인 월마트가 생식품(live food) 사업부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준비가 되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마트 식품 안전/건강 부문의 프랭크 이아나스 부사장은 이날 메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개최된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블록체인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참석, 블록체인 기술이 식품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추적하는 시간을 6일에서 단 2초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월마트가 식품의 오염 관리나 투명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시간이나 비용도 줄일 수 있는 블록체인에 식품 공급업자들을 접속시키고 있다고 밝히고, IBM과 협력해 2016년도 상품 목록에서 리콜된 제품을 확인, 제거하는 기술을 시험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한 이 시스템은 상품에 대한 어떤 정보도 확인할 수 있고 해킹이나 자료 조작 등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월마트는 지난 3월 포장된 상품의 내용물과 보관 상황, 위치 등등을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 패키지 시스템의 특허를 신청한 상태다. 특허 신청서에 따르면 이 기술은 무인자동차나 드론 등과 같은 신기술에 적용돼 사용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상품의 질적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은 글로벌 소매점에서는 이미 보편화되고 있는 기술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e커머스 웹사이트인 JD닷컴은 상품의 질과 육류의 원산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블록체인 기술을 개선하고 있다. 특히 JD측은 소비자들이 자신이 구입한 고기가 호주의 어느곳에서 키워지고 이후 육류로 가공 포장돼 구입 매장까지 왔는지를 모니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