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엔비디아 여전히 우리의 톱픽”
#中 경기 불안 속 달러 뛰고 금·유가 하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각) 엔비디아 주도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23포인트(0.07%) 오른 3만5307.6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67포인트(0.58%) 상승한 4489.72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48포인트(1.05%) 뛴 1만3788.3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중심의 반등 분위기를 주도한 건 엔비디아였다.
다음주 분기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엔비디아는 이날 모간스탠리의 긍정적인 투자 의견이 공개되면서 전장 대비 7.09% 뛴 437.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간스탠리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출 급증에 몇 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수급 불균형을 감안하면 엔비디아는 여전한 우리의 톱픽”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매도에 의한 엔비디아 주가 하락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진입 기회라며, 비중확대 및 목표주가 500달러 의견을 유지했다.
엔비디아 주가 급등 덕분에 S&P500 11개 업종지수 중 IT섹터가 가장 크게 올랐다.
대형 기술주인 알파벳과 아마존도 각각 1.37%, 1.56% 올랐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07% 뛰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탈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 제이 하트필드는 “오랜만에 기술주가 두드러지게 아웃퍼폼한 날”이라면서 “블록버스터급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엔비디아가) 시장을 꽤 튼튼히 떠받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서 모델Y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힌 테슬라는 장중 상승세를 뒤집고 1.19% 하락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7월 소매 판매를 비롯해 월마트, 타겟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미 경제의 연착륙 여부를 가늠하는데 결정적 변수이기 때문이다.
또 현지시간으로 16일(한국시간 17일) 공개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FOMC 회의록 내용도 주시하며 미국의 경제 상황과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기다렸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맞으면서 중국 부동산 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가능성이 대두된 점은 투자심리를 일부 짓눌렀다.
개별주 중에서는 온라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이 새 최고경영자(CEO)에 알렉스 크리스 전 인튜이트(Intuit) 부사장을 선임했다는 소식에 2.81% 올랐고, 하와이 대형 산불 책임론이 대두한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33.76% 급락했다.
미 달러화는 비구이위안으로 인한 중국 경제 불안이 고조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 한 달 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103.170으로 전장 대비 0.301% 올랐다.
반대로 중국 경기 불안에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8센트(0.82%) 내린 배럴당 82.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상승 영향에 한 달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0.3% 밀린 온스당 1907.40달러를 기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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