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도 4000억달러 회복…톱10, 비트코인 제외하고 모두 반등
비트코인, 0.8% 내린 8902달러…이더리움은 2.1% 오른 637달러
리플 1.3%, 비트코인 캐시 3.6%, EOS 2.6%, 라이트코인 1.3%, 스텔라 11%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6일(현지시간) 소폭의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낙폭은 크지 않지만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랠리에 이은 조정 장세로 전일 급락세가 연출됐지만 이후 반등하며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다만 비트코인과 관련해서는 추가 랠리를 위한 조정이라는 시각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대립하고 있다.
톱10은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톱100도 87개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시26분 기준 8902.2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81% 내렸다. 반면 이더리움은 2.06% 오른 636.52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1.28%, 비트코인 캐시 3.55%, EOS 2.56%, 라이트코인 1.27%, 카르다노 2.88% 상승했다. 스텔라는 11.04% 급등했다.
특히 이날 빗썸이 오미세고(Omisego)와 카이버 네트워크(Kyber Network)를 빗썸과 빗썸POR에 동시 상장한다고 밝힌데 힘입어 이들 코인이 초반 폭등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을 다소 줄이며 이 시간 각각 19.4%와 29.7%가 올랐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4005억달러로 집계됐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37.9%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26일 오후 1시26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90달러 내린 8880달러를, 5월물은 100달러가 후퇴한 890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스트는 eToro의 선임 시장분석가인 마티 그리스팬이 이메일을 통해 전일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세가 급격했던 이유로 마이이더월렛(MEW: myetherwallet.com)의 해킹사태에 따른 것으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린스팬은 “전일 일부 구글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 인터넷 서비스가 장애를 받는 사고가 있었지만 이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이를 이용해 일부 해커들이 마이이더월렛을 해킹했다는 점이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팬은 특히 이번 하락세 자체는 최근 랠리에 이은 자연스런 조정이라고 분석하고, MEW 해킹 소식이 차익실현을 촉발시키는 역할은 했지만 조정은 필요했고 시장은 견고한 편이라고 말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전일 급락세로 비트코인이 다시 8800달러대로 하락하며 주요 저항선을 하향 돌파했다며, 비트코인이 이번 주말이나 4월 말까지 다시 1만선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만선을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는 수일내 9500달러를 회복해야 하지만 거래량은 이를 지지하지 않고있다고 평가했다.
챠트분석가들도 전일 하락세로 비트코인이 9천선 밑으로 후퇴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다시 9천선에 근접하고는 있지만 장 초반 일주일 저점인 8652달러까지 밀리면서 조심스런 분위기다. 다만 8459달러까지 붕괴되어야만 추가 하락 추세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상방향으로는 단기적으로 9280달러를 회복해야 만 상승 기조가 되살아나 985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증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15%, S&P500은 1.09%, 나스닥은 1.6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