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15일 시중은행에 1년간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종전 2.65%에서 2.50%로 내렸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1년물 MLF 통해 자금 4010억 위안(약 73조291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금리를 0.15% 포인트 인하했다.
MLF 금리를 낮춘 건 지난 6월 이래 2개월 만이다. 완화적인 금융정책으로 부동산 시황의 악화로 인해 충격을 받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시장 예상은 MLF 금리 동결이 대체적이었다. 사전조사 참여자 26명 가운데 20명이 동결을 점쳤고 6명만 소폭 인하를 전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이번 MLF 공급이 세금납부 등 요인에 대응해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풍부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외 MLF 금리 인하는 부진한 신용지표와 경기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신속한 대처”라고 지적하며 어려움에 부닥친 부동산 업계를 돕고자 특히 최우량 대출금리(LPR) 5년물 인하 길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 1년물을 MLF 금리를 기반으로 해서 설정한다.
따라서 8월 LPR 조정 때 금리를 5년물 4.20%, 1년물 3.55%에서 인하한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7월 중국 신용 신장률이 떨어지고 디플레 리스크가 높아져 추가 금융 금융완화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부동산 개발업자의 채무불이행 리스크와 민영 자산관리운용사의 미지급도 금융시장 신뢰감에 영향을 미쳤다.
MLF 금리는 6월15일에 종전 2.75%에서 2.65%로 0.10% 포인트 내렸다. 인민은행은 6월20일 LPR을 10개월 만에 1년물 3.55%, 5년물 4.20%로 낮췄다.
한편 인민은행은 15일 1주일 동안 초단기 자금을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공급하는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에서 유동성 2040억 위안을 풀면서 금리를 1.90%에서 1.80%로 0.10% 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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