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으로 간주해 상당한 타격을 받았던 암호화폐 종목들이 예상 밖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지난 6월 SEC가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한 19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급격히 감소하며 약 2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러한 토큰으로는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폴리곤(MATIC), 파일코인(FIL), 더 샌드박스(SAND), 디센트럴랜드(MANA), 알고랜드(ALGO), 액시 인피니티(AXS), 칠리즈(CHZ)가 있다.
또한 니어(NEAR), 플로우(FLOW), 인터넷 컴퓨터(ICP), 보이저 토큰(VGX), 대시(DASH), 코스모스(ATOM), 바이낸스 코인(BNB), 바이낸스 USD(BUSD), 코티(COTI), 넥소(NEXO) 등도 포함됐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이들 토큰은 6월 중순 이후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시가총액에 큰 타격을 입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19개 디지털 토큰이 적어도 거래량 면에서는 회복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씨씨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이들의 거래량 점유율이 약 2% 포인트 상승해 약 13%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SEC가 주요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약 20%의 시가총액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회복이 이루어진 것이다.
다만 모든 종목이 일관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솔라나는 지난 두 달 동안 35%의 손실을 겪은 후 최근 2주 동안 10% 반등했다. 반면 카르다노는 6월 초 이후 20% 이상 하락하며 고전을 계속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들 종목의 거래량 증가가 광범위한 시장에서 일부 트레이더들에게 가격 변동성이 매력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씨씨데이터의 분석가 제이콥 조셉은 SEC의 법적 조치가 여러 암호화폐들에 미치는 영향이 전보다 약화된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