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상승 동력을 잃은 채 박스권에 갇혀있다. 휴일에도 3900만원대에 머물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16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7% 하락한 394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31% 오른 394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85% 떨어진 2만917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240만원대 갇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4% 떨어진 24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16% 오른 24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93% 하락한 182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글로벌 거시 경제 불안 속에 비트코인 투자가 매력적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확장적 재정 및 통화 정책은 법정 화폐 가치를 하락시킬 것”이라며 “막대한 지출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떠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전 세계가 접근할 수 있고 공급이 정해져 있는 초국가적 자산”이라며 “기술적, 재정적으로 혁신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02%, S&P500지수는 1.16% 각각 떨어져.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나스닥지수는 1.14%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2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3·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