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통계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달부터 청년실업률(16~24세) 발표를 중단한 가운데 중국 대중들이 이런 이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홍콩 언론 ‘홍콩01’은 논평을 통해 “중국 국가통계국이 청년실업률 발표를 중단했는데 중국 국민들이 관련 해명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매월 15일 발표하는 경제지표에 청년실업률 지표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간 중국은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도시 실업률과 함께 청년실업률 지표를 공개해 왔다.
중국 청년실업률은 4~6월 각각 20.4%, 20.8%, 21.3%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거듭 경신했다. 실제 실업 상태인 청년 수는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이 이 지표를 아예 발표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그만큼 중국 청년실업률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지표 발표를 중단한 주요 이유는 현재 통계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 대변인은 “해당 연령대 인원 가운데 학생수가 증가했는데 그들의 주요 임무는 취업보다는 공부”라면서 “청년층의 범위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졸업 전 구직에 나선 학생들을 노동 통계에 포함해야 하느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콩01은 “통계치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존재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 “실제 수치를 발표해야 전 사회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확인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중단보단 차라리 통계치를 발표하는 것이 낫다”면서 “이는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이고 대중을 단합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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