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미국 검찰은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형사재판에서 알라메다 리서치 전 CEO 캐롤라인 엘리슨의 개인 메모와 일기를 증거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6일 보도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된 파일에서 미국 검찰은 ‘SBF를 멘붕에 빠지게 만든 것들’이라는 제목의 리스트를 포함해 캐롤라인 엘리슨의 개인 업무 목록과 메모를 증거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메모에는 SBF와 엘리슨이 비즈니스 문제, 자금 조달, 알라메다의 거래 헷지, 헤지 펀드와 FTX의 관계에 대한 나쁜 보도에 대해 나눈 대화가 요약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다른 항목들은 검찰이 주장하는 FTX의 사기 행위와 관련된 일상적인 운용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메모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어떤 회의에서 알라메다 직원이 엘리슨에게 FTX 사용자의 자금 부족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누군인지 묻자 엘리슨은 “내 말은, 샘, 니샤드와 게리 등과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고 말한다.
게리 왕은 FTX 공동 설립자이고 니샤드 싱은 FTX의 엔지니어링 이사였다. 두 사람 모두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검찰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례에서 한 직원이 엘리슨에게 FTX 사용자의 예치금을 누가 사용하자고 결정했는 지에 대해 압박을 가하자 엘리슨은 “음… 샘, 아마도”라고 답했다.
검찰은 제출된 문서에서 특히 “엘리슨의 다른 일기들과 개인 메모를 포함한 많은 증거들은 엘리슨이 정보를 기억하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성했기 때문에 타인의 전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의 이런 신청에 대해 샘 뱅크먼-프리드(SBF)의 변호인단은 “지난 7월 1일 이후 입수된 모든 증거는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검찰이 게리 왕의 노트북 내용과 엘리슨의 텔레그램 채팅 내용 등 특정 정보를 적시에 제출하지 못했고 제출 시점 지연으로 자신들이 적절한 방어권이 보장되는 걸 막았다는 논리를 펼쳤다.
한편 SBF는 엘리슨의 일기 중 일부를 뉴욕타임스에 유출한 혐의와 증인 협박 등의 이유로 보석이 취소되면서 최근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재수감돼 현재 10월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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