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ICO(Initial Coin Offering∙암호화폐공개) 허용과 함께 스위스 쥬크처럼 크립토밸리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 IT학과 교수는 30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크립토밸리 조성 필요성과 조성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영국과 싱가포르, 홍콩, 태국, 필리핀까지 크립토밸리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스위스처럼 크립토밸리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30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크립토밸리 조성 필요성과 조성 방안’ 토론회에 참석해 “영국과 싱가포르, 홍콩, 태국, 필리핀까지 크립토밸리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스위스처럼 크립토밸리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크립토밸리는 ICO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스위스 쥬크 지역을 말한다. 스위스 정부는 블록체인 기업들에 낮은 세율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재 17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이 파이프라인을 형성했다. ICO를 통해 작년에만 5억 5천만 달러의 투자 자금이 조달되며 ICO 특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ICO는 기업이 외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처럼 신규 암호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작년 9월 암호화폐 거래 과열과 사기성 ICO를 이유로 정부가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오 교수는 국내 ICO 금지조치로 국내 자본과 기술의 유출만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낙후된다면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오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이 진행한 100여 개 ICO는 모두 외국에서 진행돼 인재와 자본 기술까지 유출됐다”며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스위스의 사례를 참고해 세금을 낮추고 특구를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이어 “ICO를 통한 자금 조달 활성화로 창업생태계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국내에 크립토 밸리가 조성된다면 법률, 회계 컨설팅, MICE 산업까지 모두 발달돼 아시아를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 허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스위스 주크의 사례를 참고해 크립토밸리를 조성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해운대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 ‘ICO 특구’를 유치하고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크립토 밸리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금융당국은 암호화폐 거래 과열과 사기성 ICO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ICO 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찬반 입장도 극명하게 갈린 상태다.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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