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통계치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6조 7717억 위안(한화 1232조 4494억원 상당)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주택 투자는 5조 1485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 대비 7.6%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부동산 개발 투자액 가운데 주택 투자 비율이 무려 76%를 차지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규 주택 투자가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중국의 1선 도시들이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 정책을 최적화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한 지 보름 만에 광둥성 정부가 소집한 부동산 기업 회의에 최고위급이 대거 참석했다고 중국매체 차이롄사(财联社)가 같은 날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을 시작으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둥성 정부 차관급 인사가 회의를 주재했고 이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모두 중앙의 국영기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매체는 이 자리에 참석한 부동산업체 대표자들이 하나같이 회사의 핵심 임원들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정통한 관계자는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CEO들이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런 고위급 인사가 회의를 주재하는 경우가 드물었다”고 전했다. 다만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경제일보는 “건축물 인도 보장을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목의 오늘자 기사에서 서민들이 계약한 부동산이 제때 인도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경제일보는 “건축물 인도를 보장하는 후속 작업이 고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책적 지원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당면한 문제점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일부 부동산 회사의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에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고 최근 들어 부동산 기업의 채무 불이행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건물 인도 보증 업무가 많은 난제해 직면해 있음을 알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중국 당국은 현재 16건이나 되는 부동산 금융지원 대책과 부동산 인도 보장을 위한 대출 지원 방안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자본시장이 경색되면서 빠른 시일내에 문제가 해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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