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유럽매 도서 국가인 몰타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잘 정의된 규제 프레임에 크게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9일(현지시간) 모간스탠리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시나 샤 분석가가 이끈 모간스탠리 연구팀은 최근 코인마켓캡 데이터와 유명 거래소들의 웹사이트에 나열된 등록 정보 등을 토대로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 거래량에 대한 글로벌 분포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기준 거래량 상위 5위 국가는 유럽의 몰타와 중미의 벨리즈(Belize), 아프리카 인도양 서부 마다가스카르 북동쪽에 있는 섬나라 세이셸(Seychelles), 미국 그리고 한국 순이었다.
(표) 국가별 암호화폐 거래량
자료: 코인마켓캡, 모간스탠리, 비즈니스 인사이더 |
또 암호화폐 거래소의 수가 가장 많은 국가로는 영국과 홍콩, 미국, 싱가포르, 터키 순이었다.
(표) 국가별 암호화폐 거래소 수
자료: 코인마켓캡, 모간스탠리, 비즈니스 인사이더 |
모건스탠리의 이번 조사에서 가장 특이했던 점중 하나는 거래량 기준으로는 몰타(1위)와 벨리즈(2위)가 가장 규모가 컸지만, 이들 국가의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 수는 22위와 24위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이처럼 중소 국가인 이들 국가가 거래량 최고의 국가로 부상하게 된 것은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지난 3월부터 본사를 홍콩에서 몰타로 이전하고, 글로벌 2위 거래소인 OKEx 역시 벨리즈에 공식적으로 등록을 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현재 가장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등록된 영국의 거래량 비중은 글로벌 거래량의 1%에 불과했다.
사니 샤 분석가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영업 등록을 할 국가 선정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소 중 하나가 관련 암호화폐 비즈니스에 대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또 규제 프레임에는 특별히 관대한 규제 보다는 잘 정의된 규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사니 샤 분석가는 특히 거래소에겐 미래 계획을 세우는 데는 우선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보다 확실하게 유추해 볼 수 있는 잘 정리된 규제 팬턴이 더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