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하락세로 인해 일주일전 700달러를 넘나들던 이더리움의 가치는 650달러 수준으로 밀렸다.
이더리움은 이날도 초반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하락세를 견지, 뉴욕시간 오후 3시42분 기준(24시간 전 대비) 2.8% 하락한 662.49달러에 거래됐다.
CNBC는 이같은 하락세에 대해 감독당국이 이더리움을 포함한 일부 암호화폐에 대해 증권(securities)으로 취급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이들 디지털 화폐에 대해 주식(stocks)에 적용되고 있는 규제안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암호화폐는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들 규제담당 기관들로부터 폭넓은 제재를 받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반면 암호화폐가 2014년 처음 등장할 당시 일부 감독기관들의 시각은 불법 증권 판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초기 시각에 대해,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 회폐의 경우, 창업자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가상화폐의 가치에 대해 일반 기업의 주가가 경영진의 전략과 투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컨트롤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인한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 암호화폐를 보는 시각은 SEC와 CFTC에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CFTC는 암호화폐를 상품(commodities)로 구분하며, SEC의 규제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SEC는 암호화폐를 증권(securities)이란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SEC는 이같은 시각을 토대로 암호화폐는 물론 월렛(wallets)으로 알려진 디지털 자산의 보관업체들까지 증권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찾고있다.
따라서 암호화폐 시장참여자들에게는 이들 감독기관의 입장차가 어떻게 좁혀질 지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 SEC와 CFTC의 고위 관계자들이 오는 7일 회동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