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여자들, 단기적 추가 하락 가능성 내비쳐…전반적인 여건은 여전히 긍정적
비트코인, 3.3% 내린 9009달러…이더리움은 2.3% 하락한 663달러
리플 1.5%, 비트코인캐시 6.4%, EOS 2.4%, 라이트코인 3.0%, NEO 3.6% ↓…카르다노 3.3%, 스텔라 0.8%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일(현지시간)도 하락하며 약세장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초반 낙폭을 줄이면서 일부 알트코인은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비트코인도 후장들어 9천선에 다시 근접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주요 코인들이 최근 조정장세 속 반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분간 시장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톱10 중 8개가 하락했고, 톱100은 82개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28분 기준 9008.4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26% 내렸다. 이더리움도 2.28% 하락한 663.24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1.48%, 비트코인캐시 6.39%, EOS 2.44%, 라이트코인 3%, TRON 9.03%, NEO는 3.57% 후퇴했다.
반면 카르다노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3.26% 올랐고, 스텔라는 0.78%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4161억달러로 집계됐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36.8%를 나타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일 오후 4시28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내렸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375달러가 하락한 8990달러를, 6월물도 375달러가 후퇴한 899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초반 9천선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었다. 후장들어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장세가 주를 이뤘다. 반면 초반 폭등세를 보였던 일부 알트코인들은 하락 반전되거나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시총 9위인 TRON은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되며 9% 이상 내렸지고, 시총 24위로 초반 16%나 폭등하던 Verge(XVG)는 이 시간 1.94% 오른데 그쳤다. 장 초반 15% 이상 급등하며 시총 94위로 올라섰던 Decentraland(Mana) 역시 상승폭을 7.46%로 줄이며 시총 99위로 다시 내려섰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급등세를 보인 EOS와 TRON에 대해 메인넷(mainnet) 출범 소식에 따른 강세장으로 분석하고, 그러나 메인넷이 출범하게 되면 나타날 수 있는 가격 급락 가능성을 우려했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루머나 뉴스, 파트너십, 서비스 런칭 소식에 매수하고 실제 이들 소식이 현실화될 경우 매도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시장참여자들은 또 Mana의 폭등세와 관련해서는 가상 현실 플랫폼 개발과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등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소식에 기인한 것으로 지적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주요 코인들이 지난 24시간 동안 반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하락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기술적 지표와 모멘텀 지표들은 비트코인이 중립지역에 있음을 보여줘 반등가능성에는 여전히 긍정적 포지션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일별 거래량이 개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9500달러를 회복하고 나아가 1만선까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코인텔레그래프도 암호화폐 시장이 가벼운 조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분석가들 역시 추가 상승에 앞서 일부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OANDA의 선임 시장전략가인 크레이그 에람은 마켓워치에 “시장이 최근 고점을 돌파하는데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여건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고점 돌파 보다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다우지수가 0.27% 내렸지만 S&P500은 0.25%, 나스닥지수는 0.9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