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긴축을 시사하자 원·달러 환율이 1340원대에 올라서며 연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29분 기준 원·달러는 전거래일 대비 4.8원(0.36%) 오른 1341.7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6원 오른 1342.5원에 거래를 시작해 지난 5월17일 기록한 원·달러 연고점 1343.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미 연준의 7월 회의록이 매파적이라는 분석에 긴축 통화정책에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더해지면서 달러 강세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7월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회의록에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원회의 장기 목표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참석자 대부분은 통화 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을 계속 봤다”고 언급됐다.
연준 위원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상승 위험 때문에 추가적인 긴축 통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부실 리스크에 경기 우려가 높아지며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7월 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달러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면서 “당국 경계 속 증시 외국인 순매도와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40원 초반에서 제한적인 상승 시도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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