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싱가포르 경찰은 자금세탁과 문서 위조 혐의로 외국인 용의자 10명을 체포했으며 사건에 연루된 자금이 10억 달러를 넘는다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17일 발표했다.
체포된 31세에서 44세 사이의 용의자는 중국 푸젠성 출신 등 중국인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도 12명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8명이 수배됐다. 싱가포르 경찰은 이들이 싱가포르 시민이나 영주권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은 싱가포르 은행 계좌의 자금 출처를 입증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위조 문서를 포함해 가능한 불법 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경찰은 의심거래신고(STR) 분석 등 대대적인 수사와 첩보를 통해 범죄수익금을 세탁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들 외국인 집단을 특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상무부, 범죄수사부, 특수작전사령부, 경찰정보부 소속 경찰 400여명은 지난 8월 15일 싱가포르 전역에 걸쳐 여러 장소를 동시에 급습해 이들 10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이들은 중국, 키프로스, 캄보디아, 바누아투 등 여러 국적의 여권을 동시에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지금까지 8억 1500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94채의 부동산과 50대의 차량, 다양한 귀중품 및 고급 와인 등에 대해 처분 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한 경찰은 총 잔액 1억 1000만 달러가 넘는 관련 은행 계좌 35개 이상도 압수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압수품이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당국은 또한 외화를 포함해 2300만 싱가포르 달러 상당의 현금, 250개가 넘는 명품 가방과 시계, 컴퓨터와 휴대폰 등 전자기기 120대, 보석 270점, 금괴 2개, 가상자산 관련 문서 11건도 압수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이들을 8월 16일 법정에서 기소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개인의 자금세탁 범죄에 대해 최대 10년의 징역 또는 5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하고 있다. 싱가포르 형법에서는 사기 목적의 문서 위조에 대해서도 최대 10년의 징역과 벌금형에 처한다.
[사진=싱가포르 경찰이 압수한 현금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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