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중 한때 낙폭을 1% 넘게 확대하며 250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종가 기준으로는 2500선을 지켰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79포인트(0.23%) 내린 2519.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72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 후 10분여 만에 2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수가 25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17일(2475.02)이후 3개월 만이다.
이후 낙폭을 1% 넘게 확대하며 2480선까지 밀렸지만 매도세를 나타냈던 외국인이 수급을 선회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불안심리 지속, 미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부담 등 최근 지속된 악재성 요인에 대한 경계로 지수가 오전 2480포인트까지 하락했다”면서도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 규모 축소와 중화권 증시, 미국 시간외 선물 상승 반전 시도에 힘입어 코스피도 낙폭을 축소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코스피 2480선 지지력 확보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며 “해당 지수대는 추세선으로 볼 수 있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수 지지력 확보 여부에 따라 다시 한 번 박스권 상단인 2650포인트 돌파 시도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곡점·저항선에 위치해 있다는 점과 미국 증시가 투자심리 과열권에서 벗어나 중립 수준으로 돌아선 점, 중국·홍콩 증시가 연중 저점권에 근접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지력 확보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97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보합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43%), 의약품(-1.28%), 종이목재(-1.18%), 섬유의복(-1.09%), 전기가스업(-1.04%) 등이 부진했다. 반면 의료정밀(1.05%), 전기전자(0.33%), 철강및금속(0.21%)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45%), SK하이닉스(-0.86%), 삼성바이오로직스(-1.15%), LG화학(-0.51%), 현대차(-0.54%), NAVER(-2.02%), 카카오(-2.09%), 셀트리온(-1.44%) 등이 하락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2.66%), POSCO홀딩스(1.28%), 삼성SDI(1.16%), 포스코퓨처엠(3.41%), 기아(0.51%), 현대모비스(0.66%)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7.75포인트(0.88%) 오른 886.04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78%), 에코프로(8.90%), 엘앤에프(6.82%), 포스코DX(7.96%), JYP Ent.(4.37%)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1.08%), HLB(-1.47%), 셀트리온제약(-0.89%), 리노공업(-0.50%),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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