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수주간의 정체 국면에서 벗어나 하방향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의 2023년 강세 추세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교과서적인 강세 가격 움직임을 보이며 70% 넘게 상승했다. 7월에는 3만2000 달러 부근까지 전진, 금년도 고점을 기록했지만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후 점진적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강세 추세선은 1월 초 저점, 그리고 3월과 6월 기록된 저점을 연결하는 상방향 직선으로 코인데스크 기사 작성 시점 기준 2만8000 달러 아래 위치해 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7일 오전 9시 9분 코인마켓캡에서 2만843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8% 내렸다.
팩터 LLC의 최고경영자 피터 브랜트는 추세선이 무너지면 비트코인의 강세 성향이 무효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스윙(swing) 트레이더로서 나는 추세선 침범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나는 숏베팅 또는 보합세 베팅 포지션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곰(약세론자)을 잡는 덫이 실제로 펴지는 경우에만 나는 강세 상황 발전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나는 수평 차트 건설을 강력히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강세 추세선이 무너지더라도 비트코인의 빠른 속도 반등이 확인될 경우 곰 잡는 덫이 확인될 것이며 매도세력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 주요 지지선의 붕괴 시도 실패는 강력한 강세 신호로 자주 간주된다.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메이트릭스포트의 리서치 및 전략 헤드 마커스 틸렌은 강세 추세선의 잠재적 무효화가 보다 큰 폭의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그는 “(상방향 추세선이 침범 당한다면) 비트코인은 추가 하락해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련된 지지 레벨 2만5000 달러를 재시험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옵션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이날 고객 노트에서 밝혔다.